가을답지 않게 오랫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그쳤던 주말 아침 일찍 범어사 경내에 있는 계명암으로 서둘러 올라갔습니다.
계명암 가는 길
이 길을 걷다 보면 아무생각이 없어집니다.
계명암 산문
가을도 이미 저물어 갑니다.
무한 리필 감로수 한 잔 하고
철없는 동백꽃
철없는 동백과 단풍, 그리고 산사
生이 死가 되었어도
누군가에게는 生의 터전이 됩니다.
철없이 피어난 동백은 단풍과 함께 땅에 떨어져 시들어 가고
붉은 단풍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계명암에서 만난 절간냥이
넌 이 암자에서 뭘 먹고 사니?
스님과 함께 공양을 하니?
대한민국 산중 최고의 오프로드카
그이름 딸딸이!
산중 암자의 산문에는 가을이 쌓이고
부러져 말라버린 나무에도 가을은 쌓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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