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전인 3월 2일 송정포구에서 오메가 일출을 만났고,
다음날 기상청 예보에는 남해동부 먼바다 구름조금이라 오메가 일출의 확률은 떨어진다 생각하고 잠을 푹 잘 생각이었습니다.
새벽에 난데 없는 김화백의 메신저를 받고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6시30분 기상도를 보니 대마도와 일본열도 사이에 아주 옅은 구름띠가 있더군요.
이런 날은 운좋으면 오여사님을 만날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구름이 오여사님을 살짝 가리거나 상당히 가리더군요.
잠에서 깨니 할 일도 없고 해서 출발.
정해놓은 곳도 없고 시간도 빠듯하여 만만한 연화리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본 여명은 환상적이더군요. 30분만 일찍 출발했어도 멋진 여명을 담았을터인데...
일출각이 동쪽으로 더 올라가면 이렇게 담아야지 하고 미리 그림을 그려 봅니다.
수평선 낮게 깔림 구름사이로 햇님이 올라 오는 군요.
저 양반들보다 먼저 자리잡았으면 저 자리에 몬서도록 하는 건데 늦은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솔여사님과 함께 모델이 되어 주신거에 감사드려야지요.
구름이 상당히 아쉽긴 합니다.
갈 때마다 맨날 보면 오여사님의 신비로움이 없어지겠지요.
소나무에 햇님열매 달렸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솔여사님 몸을 밧줄로 지탱하고 있었는데 이날 가니 밧줄의 힘이 없이 홀로 서 계셨으며
솔여사님네 마당도 정리가 싹 되어 있었습니다.
몇달 뒤 솔여사님과 솔여사님네 마당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
2015년 연화리 솔여사님 앞에서 찍은 풍경사진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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