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수영 어방놀이 -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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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산책삼아 수영사적공원을 갔습니다. 

사적공원을 막 올라가려는데 전통복장을 한 많은 분들이 공연장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차로 다시 돌아가 카메라를 들고 다시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수영민속보존회에서 토요일마다 하는 공연중 하나인 좌수영 어방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거지가 동래인지라 동래야류, 학춤, 한량줌, 동래고무 등만 직접 봤었는데,

부산 수영지역에 내려오는 수영야류, 농청놀이, 어방놀이 등이 있었더군요.




좌수영이란 명칭은 조선 선조 25년 이래 현재의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에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잇었기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현종 11년에 성이 완성되자 성의 전초기지인 포이진에 魚坊을 두고 그 어방에 어민들을 집결하여

어업에 집단적인 권장과 진흥을 위하여 어업기술을 지도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좌수영어방이었습니다.


수영만은 원래 어자원(漁資源)이 풍부하여 부산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어업이 발달한 곳으로 

좌수영어방 설치에 따라 수군의 부식 문제와 관련하여 어업의 발달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었다 합니다. 

어방은 오늘날의 어업협동기구(漁業協同機構)와 같은 것으로서 

현재의 좌수영어방놀이는 어방의 어로작업(漁撈作業) 중 

수영만 해안에서 행하던 멸치잡이 후리질 어로(漁撈)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좌수영어방놀이는 광안리해변을 중심으로 행해졌던 멸치잡이 후리소리를 전승하기 위하여 그 어로작업(漁撈作業)을 놀이화한 것으로서, 수영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전통 민속놀이입니다. (출처 : 수영민속보존회   www.suyeongminsok.or.kr )




후릿그물을 손질하는 모습입니다.






손질을 한 후릿그물을 어디론가 들고 갑니다.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를 열기위해 어민들이 모여듭니다.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의 모습



비나이다 비나이다, 용왕님 전에 비나이다. 
동해바다 용왕님요, 서해바다 용왕님요 
남해바다 용왕님요, 북해바다 용왕님요 

동해바다에 청색용왕, 서해바다에 백색용왕 
남해바다에 적색용왕, 북해바다에 흑색용왕 
이골저골은 합수용왕, 오방에는 황색용왕 
비나이다 비나이다, 용왕님 전에 비나이다 
바다 풍랑 막아주고 바다 재해도 막아주소 
동서남북 놀던고기는 우리그물에 들게하소 
앞 이물에는 봉기 꽂고 뒷고물에는 만선기 달고 
오색 깃발을 높이 달고 귀향하기를 비나이다









용왕제를 마치고 신명나게 놀면서 준비한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던 제게도 막걸리랑 과일을 건네주셔서 깜놀!!!!



용왕제가 끝나면 본격적인 좌수영어방놀이가 시작됩니다.


I. 내왕소리


어부들이 줄틀에 매달려 굵은 밧줄을 꼬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가는 새끼줄이 줄틀에 들어가 굵은 밧줄이 되고 있습니다.




에~헤이 에~헤이 운천강에 가닥났다.

남걸비야 남걸비야 거제봉산에 남걸비야

배를모아 배를모아 상주강에 배를 모아

탁주바람에 뛰어나 소주바람이 불거든

안주섬을 찾아가자.

모았구나 모았구나 일등미색이 모았구나.

한잔먹고 두잔먹어 취한김에 본고도로 돌아가자.

남한산성 돌깨는데 임장군도 돌을메고 서장군도 돌을 메는데

개똥같은 우리인생 일안하고 무엇하나

섬수갱변에 타박을 짓고 부모형제 이별하고

금전바람에 내 여기 왔다.

장개못간 숫총각도 돈을벌어 장개간다.

성밖에 노송심어 노송남게 학이 앉아

그 학은 젊어가고 우리부모 늙어간다.

전라도 한산에 집을지어 올방돌방 삿갓집을 지어

명주밴가 모수밴가 깍깍짜는 저처자야 어이그리 곱게짜노

우리서방 도북베요.

영산강에 가시거든 사공사공 뱃사공아 편지한장 전해주소

우리 서방님에 전해주소

오동추야 긴긴밤에 밤은 어이 쉬어가노.

녹음방초 승하시에 해는 어이 더디어가노

서방품이 그립구나 에~헤야.




II. 사리소리



후릿그물로 고기를 포획하여 끌어당기는 과정 


실제로 고기를 잡아 그물을 끌어 당기는 이 작업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물줄을 잡아당겨야 하므로

어부들은 물론 마을사람들도 바닷가로 나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물줄을 잡아당겨 주고 일정량의 고기를 얻어가기도 했다합니다.




이줄을 놓고 저줄을 땡기라~  저줄을 놓고 이줄을 땡기라~ 

이 그물줄은 신령줄이다~ 잡은 게기 도망간다.

바삐바삐 댕겨주소~ 서쪽그물은 천천히 댕기소. 동쪽그물은 속히 땡기소.

실렁실렁 땡기주소. 서로서로 눈맞추라.

처녀총각 눈맞듯이 게기하고 눈맞추라

눈맞으면 천금이다. 천금줄로 모아드소.

오~호 사리여~





III. 가래소리



해안이나 뱃전으로 끌어올린 고기를 가래로 퍼서 담을때 부르는 소리입니다.


멸치나 잡어 등이 그물에 가득 들면 이를 가래로 바구니에 퍼 담아주며. 이를 아낙네들이 머리에 이고 큰 바구니에다 옮겨다 붓습니다.



바구니를 인 아낙네들이 춤을 추며 그물로 가고 있습니다.






잡은 고기를 가래로 퍼 담고 있습니다.




머리에 인 바구니에 담긴 고기를 더 큰 바구니로 옮기고 있는 아낙네..



오~호 가래야 

이가래누 누가랜고  우리선주 가래로다.

가래목은 반장사요 서발가래 대가래요

실렁실렁 실어보자 

메러치꽁치는 바다에놀고 살찐가무치는 연당에 놀고 뒷집 큰애기 내품에 논다.

쇠천파천도 여기서나고 은전금전도 여기서나고 정승판서도 여기서 난다.

먼데사람은 구경을 하고 쟡에 사람은 춤을추소

만경창파에 금붕어놀고 우리그물에 다들었네

넘날적에 나도나고 내날적에 넘도나고 

다같이 났건마는

낮으로는 밤을 삼고 밤으로는 낮을삼아 이고생이 웬말이냐

어떤사람 팔자좋아 양친부모 모셔다가

고대덩실 집을 짓소 사모에다 풍경달고

동남풍의 바람따라 풍경소리 요란하다.

우리인생도 게기잡아 저렇게 살아보세

오~호 가래야.




IV. 칭칭소리


선주는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어부들의 노고를 위문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 대동놀이를 하는데 이때 부르는 소리가 칭칭소리입니다.




겨기나칭칭노네           겨기나 칭칭노네

얼씨구나절씨구나        겨기나 칭칭노네

청청하늘에잔별도많고   겨기나 칭칭노네

이내가슴에수심도많고    겨기나 칭칭노네

시냇가에잔돌도많고       겨기나 칭칭노네

헌두디기이도많고          겨기나 칭칭노네

메러치꽁치는바다에놀고   겨기나 칭칭노네

살찐가무치연당에놀고      겨기나 칭칭노네

만경호수에금붕어놀고      겨기나 칭칭노네

뒷집큰애기내품에논다      겨기나 칭칭노네

불쌍한어부들아              겨기나 칭칭노네

낮으로는밤을삼고           겨기나 칭칭노네

밤으로는낮을삼아           겨기나 칭칭노네

이런고생을왜하고있나     겨기나 칭칭노네

어떤사람팔자좋아          겨기나 칭칭노네

고대덩실집을지어          겨기나 칭칭노네

양친부모모셔놓고          겨기나 칭칭노네

사모에다풍경달고          겨기나 칭칭노네

동남풍의바람따라          겨기나 칭칭노네

풍경소리요란하다          겨기나 칭칭노네

만석곡식도여기서나고    겨기나 칭칭노네

정승판서도여기서난다    겨기나 칭칭노네

서발가래대가래요          겨기나 칭칭노네

실렁실렁실어보소           겨기나 칭칭노네 

먼데사람구경하고         겨기나 칭칭노네

쟡에사람춤을추소         겨기나 칭칭노네

대천바다용왕님요         겨기나 칭칭노네

우리어부잘봐주소          겨기나 칭칭노네

선두에다봉기꽂아          겨기나 칭칭노네

천년만년복빌겠소          겨기나 칭칭노네

노자노자젊어노자          겨기나 칭칭노네

늙어지면못노나니          겨기나 칭칭노네

젊은시절에놀아보자        겨기나 칭칭노네

요렇게놀다가죽어지면     겨기나 칭칭노네

만수장님웃물이요          겨기나 칭칭노네

웃물소벽은사람이들고    겨기나 칭칭노네

북망산천먼줄알았더니    겨기나 칭칭노네

대문밖이북망산천        겨기나 칭칭노네

북망산천을편히가자     겨기나 칭칭노네

겨기나칭칭노네           겨기나 칭칭노네





















수영사적공원내 수영민속에술관 놀이마당에서는 우리지역에 전승되어져 내려오는 민속놀이 공연이 있으니 시간나시면 

일정확인하시고 한번씩 들러서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방놀이에 대한 설명은 수영민속보존회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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