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또 다른 봄 - 기장 멸치 탈망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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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보다 따뜻하여 이른 꽃 소식이 부산의 봄을 알려 줍니다.

동해와 남해를 잇는 항구도시 부산은 포구에서도 봄소식이 들립니다.


바로 기장멸치가 많이 잡히는 시기는 봄인 3월부터 6월이고 가을에는 10월부터 설까지입니다.


기장의 멸치 잡이 방법은 그물을 사용하는 양식에 따라 고정자망과 유자망으로 나뉩니다.

고정자망은 뭍에 그물을 고정시켜 지나가는 멸치를 잡는 방식이고, 

유자망은 배를 이용하여 바다에서 멸치의 이동경로에 그물을 쳐 잡는 방식입니다.


대변항에서는 주로 배 한척이 어군 탐지기를 이용하여 그물을 쳐 멸치를 잡습니다.

길이만 2km 무게 1톤의 그물을 쳤다 걷었다 하는 힘든 과정만으로도 하루해가 저문다 합니다.


멸치를 잡는 것만으로 조업이 끝난 것이 아니라,

 뭍에서 가장 고된 탈망작업을 하여야 비로소 우리가 맛보는 기장 멸치가 됩니다.


탈망작업을 통하여 멸치의 내장이 몸체에서 분리되어 나간다 하더군요.


(2013년 5월 22일, 23일 EBS 극한직업 - 은빛 멸치떼 현장속으로)


대변항은 우리나라 멸치의 70 %를 걷어 올리는 최대 멸치 항구입니다.


따뜻한 봄 기장멸치 탈망작업을 하는 대변항으로 나갈 날을 기다리며 1년전 사진을 올려 봅니다.




힘든 작업을 잊고자 부르는 노동요


앵여라 엥헤야 앵여라 해야, 앵여라 엥헤야 앵여라 해야


"어~ 야어~야 어요디요 어요디오 …, ~야어~ 야 어요디요 어요디요




많은 사람들이 그물에 붙어 멸치를 털어내고 있습니다.



멸치를 터는 과정에 몸에는 멸치비늘과 내장등이 묻습니다.



여러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일정한 리듬으로 멸치를 텁니다.



고된 작업 후 막걸리 한 잔과 구수한 담배 한 모금


고된 일을 하지 않으려는 세태에 선원들의 상당수는 이주노동자들인 듯 합니다.

정리 작업중 제 카메라의 모델이 되어 줍니다.


멸치털이는 배가 들어와 작업하는 시간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운이 50%를 차지하는 듯 합니다.


전통적으로 기장 멸치는 젓갈로 소비되지만, 새로운 음식문화로 회와 찌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변항으로 가서 바닷내음과 함께 멸치털이를 보고, 

대변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하고 신선한 멸치요리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2016 년  기장멸치축제는  4월 22일 부터 24일까지 대변항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저도 조만간 대변항에 가서 탈망작업을 다시 담아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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